김진표, 서욱 국방부 장관에 "경항모 도입 필요...美와 협의해야"

▲ 김진표 의원(5선, 수원무)
김진표 의원(5선, 수원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5선, 수원무)은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군의 경항공모함 건조 필요성을 역설하며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촉구했다.

김진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과 한국방공식별구역 내에서 중국·일본의 군함, 항공기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서해에서 중국 군사활동의 빈도, 강도가 증가하고 있고, 세계 물동량의 40%가 대한해협을 통과해 대만 쪽으로 가는데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제해권을 누가 갖고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미 2척의 중형항모를 운용 중인 중국은 오는 2049년까지 8척을 추가로 건조할 예정이고, 일본은 항공모함 2척을 개조, 오는 2027년 이후 운용할 계획”이라며 “제해권을 갖지 못하면 제공권도 갖지 못한다. 우리 역시 경항모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한국과 미국 간 동맹, 한미일 협력체계를 강화하려 한다”며 “결국 우리가 경항모를 갖게 되는 걸 미국이 권장하면 권장했지, 반대 안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면 우리는 이동하는 공군 기지, 특히 F35B 같은 전쟁 발발 초기에 전략기지를 더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여러 전장 상황을 고려할 때 경항모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주변국에서 있을 수 있는 저항을 막기 위해 미 국무장관·국방장관이 오면 이 문제를 협의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서욱 장관은 “미국 측과 경항모 건조에 대해 협조한 적은 없는데 사업이 구체화한다면 특정 기술 분야나 운영 경험 등을 포함해서 미측과 협력을 추진하는 시기도 올 것이라 판단한다”고 답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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