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득구-4개 지자체장, “안양천 100리길 친환경사업 협력”

안양천 고도화 사업을 위한 경기권 지자체 실무협의회가 지난 15일 ‘안양천 100리길 친환경 조성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강득구 의원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이 제안한 ‘안양천 100리길 친환경조성사업’에 안양천 주변 4개 지자체장이 응답했다.

강득구 의원과 박승원 광명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이명복 안양시 하천녹지사업소장은 지난 15일 광명시 대외협력사무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안양천 100리길 친환경조성사업 추진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서울 구로구·금천구·양천구·영등포구는 지난 1월 12일 MOU를 맺고 ‘안양천 50리 물빛장미길’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경기권 지자체 역시 안양천 명소화에 착수해야 한다고 판단,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에게 경기권 지자체와의 연대를 제안했다. 동시에 경기권의 광명·군포·안양·의왕에도 이 같은 어젠다를 제시, 마침내 협의회가 이뤄지게 됐다.

강 의원과 4개 지자체는 경기에서 서울까지의 안양천 100리길을 친환경 하천으로 조성하고 한강의 고수부지 못지 않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안양천 생태복원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등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간 각종 사업을 서로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안양천 50리 물빛 장밋길’ 사업에 대해 발제한 이성 구로구청장은 “지자체별로 중복된 시설을 만드는 대신 물놀이장이나 눈썰매장과 같은 시설을 공동이용하도록 협약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종합계획을 함께 세우면 효율적으로 예산 관리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지난 1999년 서울과 경기의 11개 지자체가 시민들과 함께 안양천 살리기 운동을 하면서 안양천이 다시 살아났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각 지자체의 특성에 맞게, 그러면서도 통합의 관점에서 안양천을 고도화시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각 지자체의 경계와 행정구역이 불일치해 사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자전거도로도 안양과 연결해야 하는 등 협의회에서 의논해야 할 일들이 많다. 벚꽃 100리길을 협력해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경기권의 안양천은 대부분 자연하천으로 둔턱이 좁아 범람 우려 등의 문제를 함께 협의해야 한다”고 했고, 김상돈 의왕시장은 “안양천을 시민들이 걷고 싶은 길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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