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을 침해당하거나 교육활동 중 피해를 입은 교원을 돕기 위해 경기도 교육계가 전국 처음으로 갈등ㆍ분쟁 조정 전문기관을 통한 지원에 나선다.
경기도교육청은 남부권역 ‘회복 적정의 평화배움연구소 에듀피스’, 북부권역 ‘한국평화교육훈련원 KOPI’ 소속 27명의 전문가 및 51곳의 교원치유지원센터 협력기관을 통해 교원의 학교 안 갈등과 분쟁,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일선 학교 안에서 교권 침해 문제 등이 벌어지면 학교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를 통해 분쟁 조정을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교보위가 외부 전문가 없이 교사ㆍ학부모위원 등 내부 구성원으로 꾸려지다 보니 학교 안에서 ‘쉬쉬’하고 넘어가거나 적극적인 조정을 하기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경기일보 2월5일자 6면)이 있었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보위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현장 의견을 수용해 전국 최초로 이번 지원에 나서게 됐다.
특히 교육활동 침해 사례를 응보ㆍ처벌 중심에서 평화로운 갈등 해결ㆍ관계 회복 중심으로 전환되도록 관련 방침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센터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며, 상담을 원하는 학교와 교원은 인근 지역 센터나 도교육청에 문의하면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다만 가평군, 포천시, 연천군, 안성시 등 4개 기초지자체엔 센터가 없어 인접 지역을 이용해야 한다.
도교육청 고효순 교원역량개발과장은 “학생 또는 그 보호자 등이 교원의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행위가 발생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내일의 희망을 만드는 교육기관이 존중과 평화를 바탕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선생님들의 상담을 지원함으로써 교육력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명호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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