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캐빈 맥도널드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조디 포스터, 쉐일린 우들리, 타하르 라힘 등
줄거리: 수년간 수용소에 갇혀 있던 한 남자의 첫번째 재판을 준비하는 변호사 '낸시'(조디 포스터)와 군검찰관 '카우치'(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은폐되어 있던 국가의 기밀을 마주하는 충격 실화 바탕 드라마.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매료시킨 원작의 힘
관타나모 수용소는 쿠바의 미군 기지 내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에서 '모하메드 울드 슬라히'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 이를 담은 증언록 '관타나모 다이어리'는 수용소 내에서 벌어지는 반인권적 행위들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영화 '모리타니안'은 이 증언록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주연 배우인 베네딕트 컴버배치 역시 원작을 읽고 망설임없이 영화화를 주장했을 정도다. 놀라운 점은 진실성을 추구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실화의 주인공인 모하메두 울드 슬라히와 그의 변호인이었던 낸시 홀랜더, 데리 덩컨이 제작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영화는 철조망 가림막의 작은 구멍까지 재현해 낼 수 있었다.
조디 포스터, 9.11 테러 용의자를 변호하다
조디 포스터는 '모리타니안'을 통해 9.11 테러 용의자를 변호하는 변호사 낸시 홀랜더로 분했다. 실존 인물을 그리는 만큼 조디 포스터 역시 부담감이 적지 않았지만 "그녀를 모사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진심으로 이 작품에 연기했음을 시사했다. 캐빈 맥도널드 감독은 "대배우의 천재성 덕분에 시나리오 수정도 가능했다"고 극찬했고, 베네딕트 컴버배치 역시 "(조디 포스터와) 같은 장면에 출연하는 것만으도로 감탄이 나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타하르 라힘
'모리타니안'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테러 용의자 '슬라히' 역의 타히르 라힘이다. 우리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이미 그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과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전 세계 주목을 받은 배우다. 그런 그가 슬라히로 분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명연기로 가득하다. 실제로 타하르 라힘은 실제 상황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조명과 실내온도를 조절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봉: 3월 17일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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