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군단’ 성남FC 지탱하는 두 날개 서보민ㆍ이태희

성남 서보민

‘까치군단’ 성남FC가 재도약을 꿈꾸는 가운데 주장단인 서보민(31ㆍ주장)과 이태희(29ㆍ부주장)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둘은 3-1-4-2 포메이션에서 좌우 윙백을 맡고 있어 든든한 까치의 날개라는 평을 듣고 있다.

서보민은 올해로 4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차고 동료들을 이끈다. 왼쪽 윙백으로서 양발 사용이 능한데다 거리를 가리지 않는 크로스가 일품이다. 과거 강원에서 데뷔해 팀을 1부리그로 승격 시켰으며, 이후 ‘명가’ 포항으로 이적해서도 왼쪽 라인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초 측면 공격수였던 서보민은 지난 2018년 성남 이적 후 왼쪽 윙백으로 전향하면서 ‘몸에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가다. 주 특기인 주력, 킥력, 활동량, 스로인 등은 공격수일때보다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서보민은 지난해 족저근막염으로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스스로 강조하며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성남 이태희

부주장 이태희도 오른쪽 윙백으로 나서며 팀의 약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5년 성남 입단 후 군복무를 제외하면 ‘원클럽맨’으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태희도 서보민과 마찬가지로 크로스가 주 무기다. 다만 서보민이 단독 돌파 후 런닝 크로스를 올리는 스타일인 반면, 이태희는 돌파보다는 동료와의 연계를 통해 전진 후 정적인 상황에서의 크로스를 즐긴다.

두 선수 모두 롱볼을 중심으로 203㎝ 장신 공격수 뮬리치(27)의 머리와 박용지(29)ㆍ부쉬(30)ㆍ홍시후(20)의 주력을 활용하는 팀 전술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성남은 큰 이변이 없는한 3백 시스템을 고수할 전망이다. 3백 시스템은 양 윙백이 밀리기 시작하는 순간 수비 외에 이렇다 할 선택지가 없는 전술이다. 올해도 성남을 이끌 두 날개 서보민과 이태희에게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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