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청년 해외봉사단이 코로나 시대에도 톡톡 튀는 ‘온라인 봉사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온라인 해외봉사단이 제작한 영상 교육콘텐츠를 활용, 온라인 비대면 방식의 봉사활동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경기청년 온라인 해외봉사단’은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국제개발협력사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족한 단체다. 24개 팀 230명의 도내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박수정 단원이 제안한 ‘사칙연산’을 봉사활동의 방향으로 정해 눈길을 끌었다. 사칙연산 해외봉사란 ‘봉사를 진행하면서 청년의 열정과 노력은 더하고 언어와 거리의 장벽은 빼고 마음과 사랑을 나누면 행복은 곱하기로 몇 배가 된다’는 의미다. 이는 단원 개개인의 힘과 협력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것이다.
이에 맞춰 봉사단은 에티오피아와 키르기스스탄 2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2월 3일부터 3월 5일까지 K-방역, 한국문화, 보건교육 등의 내용을 담은 영상콘텐츠를 제작했다.
현지인들이 나이, 민족, 언어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형극이나 댄스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영상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청년들이 팀별 활동으로 직접 소품준비부터 콘티 제작, 영상 편집까지 전 과정을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앞으로 봉사단은 영상물을 활용, 현지와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자원봉사와 한국문화 알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제작된 영상콘텐츠는 지난해 11월부터 5차례에 걸쳐 진행된 역량강화 교육의 결과물이다.
도는 그동안 단원들을 대상으로 해외봉사단 사업소개, 국제개발협력의 이해, 봉사활동 이해, 팀원 갈등해결 교육, 팀 운영계획 및 팀 구성, 소통의 리더십 강연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국가별 활동배경 안내, 현지 특성 반영 활동 콘텐츠 기획 및 제안, 팀별 온라인 회의, 영상 제작 계획 수립 등도 교육했다.
노주희 경기국제평화센터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위축됐지만 청년들의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이해를 돕겠다”며 “많은 청년이 자기주도적이면서 국제적 협업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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