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육회, 반대 성명서 채택하려다 불발…체육회 1노조는 피켓시위
경기도의회가 추진 중인 경기도체육진흥센터(가칭) 설립에 체육계가 우려했다.
17일 오후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기도체육회 2021년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주요 안건 처리후 가진 기타 토의에서 도체육진흥센터 설립 추진 반대 성명서 채택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려했으나 요건인 전원 찬성을 이끌어내지 못해 불발됐다.
이날 안건 상정을 건의한 김의종 승마협회장은 “체육진흥센터 설립은 말이 안 된다. 오늘 총회는 대한체육회와 전국 시ㆍ도체육회가 주시하고 있다. 민선 체육회를 부정하고 회피하는 행태로 반대 성명서 채택을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종길 안성시체육회장도 “지방체육이 정치와 분리를 위해 민선체제가 들어섰다. 상위 단체인 도체육회가 흔들리니 지방도 흔들리게 된다”라며 “31개 시ㆍ군 회장 대다수가 응원한다. 분리되지 말고 하나로 화합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수영 게이트볼협회장은 “체육진흥센터 설치 반대 안건을 대의원 전원의 힘을 모아 상정시켜 경기도에 보여주고 싶다. 센터 설치는 도민의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와는 반대로 김영용 의왕시체육회장은 “오는 24일 이와 관련된 토론회가 열리는 것으로 안다. 성급한 판단이다. 그 이후에 해도 된다”며 신중론을 제기했고, 박용규 배구협회장은 “성명서 채택은 도체육회가 경기도ㆍ도의회와 대립하겠다는 것 아닌가. 대립각을 세워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이에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열띤 토론을 해준 대의원들께 감사드린다. 저나 대의원들이나 입장은 같다. 경기체육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총회장 밖에서는 경기도체육회 1노조가 체육진흥센터 설립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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