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교언론인포럼 "팬데믹 시대, 성경으로 돌아가 참 뜻 전해야"

▲ 제2회 세계기독교언론인포럼에서 박옥수 목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맞닥뜨린 현재 국내외 교회와 지도자들이 성경으로 돌아가 믿음의 목회를 전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기독교언론인포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와 목회자의 역할’을 주제로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나섰다.

투모로우(Tomorrow)가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영상으로 참여한 미국 기독교방송 CTN 허먼 베일리 기자를 비롯해 국내외 언론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성경으로 돌아가고, 믿음의 목회를 펼쳐야 한다는 한목소리를 냈다.

미셀리 보우소나루(MICHELLE BOLSONARO)브라질 대통령 영부인은 발제를 전한 영상을 통해 “오랜 팬데믹으로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고통 받는 오늘이야말로 우리가 하나가 되어 기도할 때”라며 “십자가의 메시지는 복음의 핵심이다. ‘전진하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뜻이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기 위한 힘을 하나님께서 더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데즈 워즈워스(Desmond Wadsworth) 목사는 “지난해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선거와 정치적 문제, 교회 분열 등 많은 분쟁이 있었다”며 “요한복음 17장에 나와있듯 우리가 하나 되기 위해 예수님께서 사망하셨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와 목회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박옥수 목사(기쁜소식선교회ㆍ기독교지도자연합(CLF) 설립자)가 기조연설에 나섰다.

박 목사는 “영상을 통해 브라질 사람들이 코로나19로 길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장면을 여러 번 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뜨겁고 슬펐다. 이는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에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하다 지난해 성경세미나를 통해 성경 말씀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려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는 각각 94개국 276개 방송, 125개국 655개의 방송국의 전파를 탔다.

▲ 제2회 세계기독교언론인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박옥수 목사.
▲ 제2회 세계기독교언론인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박옥수 목사.

현재 교회가 위기를 돌파하려면 성경을 제대로 전하고, 교회 간 더 많은 교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 목사는 “목사는 자신의 생각을 중요하게 말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서 전달해야 한다”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내 죄를 씻으셨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밝아지고 힘이 생긴다. 예수님의 마음을 정확히 알아서 들려주면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 목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목사가 이끄는 CLF가 전 세계적으로 다른 교파, 교단이 함께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 배척받는 것에 대한 솔직한 의견도 제시됐다.

박 목사는 “예수님께서 내 죄를 사하셨다고 하는 우리에 대해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이단이라고 한다”면서 “같은 병을 겪어도 마음에 믿음 있는 사람과 믿음 없는 사람은 천지차이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행복해하고 기뻐한다. ‘기도 안 한다’, ‘회개 안 한다’라고 비방하는데 회개 안 하고 믿음이 될 수 있는가. 하나님의 뜻을 찾아서 이야기해야 한다. 예수님 십자가에 못 박혀 우리 죄를 씻어주셨다. 예수님 말씀이 마음으로 들어왔을 때 우리 삶을 바꿔주시고 복되게 이끌어주시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목사는 “한국의 많은 기독교인이 죄인의 위치에 있다. ‘이 죄인의 기도 들으십시오.’라고 하며 하나님은 죄인의 기도는 듣지 않는다 했다.”면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죄에 가로막혀 하나님 마음이 전달 안 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죄 사함 받으면 하나님과 마음이 연결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끝으로 “목회자들 간 교류가 중요하지만, 아쉽게도 한국교회는 다 갈라져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서로 교류하면서 다른 견해도 들어보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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