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4분 김건웅 극적인 동점골…오프사이드 판정 번복이 살렸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의 핸드볼 파울에 또 울었지만 김건웅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 확보에 성공했다.
더욱이 수원FC는 이번 경기에서 골키퍼 박배종 기용, 박주호의 미드필더 기용 등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2연패를 끊어내는 데만 만족했다.
수원FC는 2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6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선두 전북을 상대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FC는 이날 유현 대신 박배종에게 골문을 맡긴 데 이어, 왼쪽 풀백 자리에 김상원을 기용하며 박주호를 중원에 배치하며 변화를 꾀했다. 여기에 지난 경기 퇴장이 취소되며 2경기 연속 오심에 운 박지수, 190㎝ 장신 공격수 이영준 등을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FC는 이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김건웅이 ‘포어 리베로’ 형태로 수비시에는 5-4-1 포메이션을, 공격시에는 4-3-3 포메이션으로 전북을 압박했다. 전반 12분 무릴로의 슈팅을 비롯해 전북 골문을 꾸준히 공략했으며 전북에게 이렇다 할 기회를 주지 않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팽팽한 경기력을 보이던 수원FC는 후반 8분 박지수가 핸들링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북 홍정호가 골문 혼전 속에서 날린 슈팅이 박지수의 무릎과 오른팔에 연달아 맞았기 때문이다. 심판진은 VAR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 박지수에게 경고를 부여했다. 결국 수원FC는 일류첸코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0대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수원FC는 후반 정재용과 정충근 등을 연달아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아쉽게 상대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특히 후반 34분 수비진영에서의 롱패스를 받은 정충근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과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재용의 헤딩을 받은 김건웅이 재차 헤딩골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당초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주심이 VAR진과의 소통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하며 1대1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수원FC는 이번달 3무3패를 기록하며 ‘잔혹한 3월’을 보냈지만 이번 경기 무승부로 약 1~2주 간 리그 휴식기 기간 동안 가능성과 희망을 엿볼 수 있게 됐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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