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우세’ 살린 성남, 포항 원정서 2대1 역전승

4경기 연속 무패행진 호조…인천, 강릉 원정서 수적 우세 불구 0-2 완패

2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FC와 포항의 '하나원큐 K리그 2021' 6라운드에서 성남FC 이중민(사진 가운데)이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FC와 포항의 '하나원큐 K리그 2021' 6라운드에서 성남FC 이중민(사진 가운데)이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선제골을 내주고도 수적 우세를 앞세워 원정서 소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반면 인천 유나이티드는 수적 우세를 안고도 패배해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은 21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 2021’ 6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막판 터진 이중민의 극장골로 극적인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성남은 투톱에지난 14일 수원FC전서 데뷔골을 기록한 부쉬와 박용지를 선발로 내세웠다. 부상으로 이탈한 수비형 미드필더 이종성의 자리에는 노장 권순형을 출전시켜 안정적인 볼 배급을 꾀했다.

성남은 전반 5분 상대 왼쪽 윙어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가기 시작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성남 수비진이 공을 멀리 걷어내지 못한 것을 송민규가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다급해진 성남은 전반 25분 권순형을 빼고 203㎝의 장신 공격수 뮬리치를 투입해 롱볼로 포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0분 뒤인 전반 35분 이규성의 골로 결실을 맺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규성이 낮게 올린 킥을 포항 수비진이 늦게 대처하는 바람에 상대 골키퍼 황인재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동점을 내준 포항은 전반 41분 송민규가 골문 근처에서 볼 경합 중 팔꿈치로 성남 박태준을 가격해 퇴장 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성남은 후반 박태준과 박용지 대신 이스칸데로프와 이중민을 투입해 공격 패턴의 다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중민의 헤딩골이 터져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같은 시간 인천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수적인 우세에도 불구, 0대2로 패했다.

모처럼 3백 수비 시스템으로 상대 맞춤형 전략을 택했지만 지난 17일 수원FC전 4대1 승리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19분 상대 센터백 아슐마토프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강원 미드필더 김동현이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를 안았다.

이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네게바, 지언학 등을 투입해 동점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막판 상대 공격수 고무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완패했다.

권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