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에 국민의힘 오세훈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밝힌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밝힌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결정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23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만나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후보를 발표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이번 4·7 서울시장 선거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는 22일 한국리서치와 글로벌리서치 2개 기관에서 100% 무선전화 안심번호로 각각 총 3천200명 기관별 1천600명을 대상으로 두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다만 공직선거법 제108조 12항 1호에 따라 여론조사로 결정된 야권 단일후보만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오 후보는 결과 발표후 기자회견을 열어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앞장서겠다”면서 “나라의 미래, 서울의 운명이 걸린 이번 선거에서 기필코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오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사퇴 후)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며 “제 가슴 한편에 자리한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면서 “어떠한 거대 조직도 분노한 민심을 이길 수 없음을 반드시 깨우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거짓을 앞세우는 외눈박이 공세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며 “(박 후보의) 10만원 재난위로금 공약의 탈을 쓴 신종 돈 봉투 선거로 표를 돈으로 산다는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행위는 시민의 자존심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안철수 후보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을 드린다”면서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장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며 지원을 부탁했다.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오 후보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 26회(연수원 17기)에 합격해 TV프로그램 출연으로 ‘스타변호사’로 주목을 받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17대 총선에는 불출마한 뒤 2006년 서울시장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1년 시장직을 걸고 추진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실패로 끝나면서 자진 사퇴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종로, 21대에는 광진을에 잇따라 출마해 정계 복귀를 노렸으나, 낙선한 바 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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