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3일 “경기도가 폐업한 경기방송 주파수를 인수해서 경기도판 TBS(교통방송)를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9일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에 공영방송국을 출범하는 내용의 ‘경기도 공영방송 설치 및 운영조례 안’을 입법예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앞서 지난해 3월 경기방송 폐업 이후에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비영리재단법인의 방송국이 제안됐고, 이번 조례안은 그것을 토대로 하반기 방송 송출을 목표로 경기도와 31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비영리재단을 설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겉으로는 도의회가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기방송 폐업을 앞두고 이재명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코리아경기주식회사 대표가 경기방송 관계자와 접촉하려 한 사실 등 여러 정황을 미뤄볼 때 ‘경기도판 TBS’를 만들어 이재명의 대권가도에 활용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경기도에 ‘제2의 김어준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이다”면서 “TBS는 연 400억원 서울 시민의 세금을 받아쓰는 공영방송인데 사실상 박원순 전 시장의 대권 홍보 방송, 또 특정 진영에 편향된 나팔수 노릇을 해왔다는 비난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런 방송이 또 하나 생긴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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