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72, "인천공항공사, 영업중단 철회하라"

고용안정 촉구 결의대회

골프장 영업 중단을 둘러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카이72 골프클럽 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스카이72 협의회는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에서 ‘일터 지킴 및 고용안정 촉구’를 결의하는 집회를 열고 인천공항공사 측에 ‘영업 중단 철회’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캐디자치회, 노사협의회, 협력업체협의회 등으로 구성한 단체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다음달부터 골프장 영업을 중단하고 국민에게 공원으로 개방한다는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의 발언을 규탄했다. 이들은 “수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소송 기간에 현재 일하는 종사자들의 고용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며 “무책임한 영업 중단 발언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수, 단전 등 물리적 압력으로 영업을 강제 중단시키려는 공기업의 행태를 믿기 어려울 정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는 ‘고용불안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스카이72가 무단점유를 종료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 24일 스카이72측에 ‘4월 1일 이후 영업을 지속할 경우 전기와 수도 등의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상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후속 사업자로부터 고용 안정 이행을 확약 받았다”며 “스카이72는 진정성과 책임 있는 자세로 무단점유 영업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한편, 공항공사는 2005년부터 골프장을 운영해온 스카이72와의 임대계약이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끝나자 KMH신라레저를 후속 사업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스카이72는 골프장 지상물 매수청구권, 유익비상환 등을 주장하며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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