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가 봄철 지역 내 고질적 문제인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28일 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준공업 지역이자 교통 밀집 주거지역인 효성동 일대를 미세먼지 집중관리 구역으로 지정했다. 사업비 1억8천여만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신호등,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에어샤워, 소형 분진흡입차 등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10월 효성초등학교, 경인교대부설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신호등’ 2대를 설치했다. 스마트폰 등이 없어 대기질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주민에게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는 올해 미세먼지 신호등 2대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4월에는 인천지역 최초로 ‘스마트 IoT 에어샤워’ 3대도 설치한다. 에어샤워는 출입구를 오가는 주민의 신체와 옷에 붙은 초미세먼지를 바람으로 제거하고, 바이러스를 살균한다. 구는 효성노인문화센터, 구립 효성 샛별어린이집, 효성1동 주민센터 등에 에어샤워를 설치해 미세먼지 저감 행정에 박차를 가한다.
또 주민이 주로 거주하는 주택가 골목골목의 미세먼지 청소를 위해 인천에서 처음으로 소형 분진흡입 청소차량도 도입한다. 기존 8.5t의 청소차는 좁은 길이나 주택가 진입이 어려워 환경미화원이 쓰레기와 먼지를 제거했지만, 미세먼지 제거에는 한계가 있었다. 3.5t 규모의 소형 분진흡입 청소차량을 운행하면 골목길 곳곳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게 효과가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버스 승강장에 미세먼지, 자동차 배기가스를 막아줄 수 있는 ‘미세먼지 안심쉼터’를 운영하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 A씨(60)는 “버스를 기다릴 때 쉼터에 들어오면 따뜻한데, 미세먼지까지 피할 수 있어서 좋다”며 “미세먼지가 날로 심각해지는데 버스정류장마다 설치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지정한 만큼 건강취약계층에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효성동을 시작으로 범위를 넓혀 지역 내 미세먼지를 줄여 쾌적하고 깨끗한 계양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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