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서구청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 만나 매립지 종료 지원 요청

이재현 서구청장이 최근 한정애 환경부 장관(왼쪽부터) 등과 만나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구의 발전을 위한 지원 등을 요청했다. 서구 제공.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만나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강력하게 요청하며 구의 국제환경도시 도약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29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이 청장은 최근 한 장관과 만난 면담 자리에서 “수도권매립지를 반드시 종료해달라”며 “이번 기회에 감량과 재활용에 기반한 쓰레기 선진화를 함께 완성해가자”고 했다.

이 청장은 전국에서 환경 문제가 가장 심각한 구의 현실을 전하기 위해 직접 환경부에 만남을 요청했다.

구 주민들은 지난 30여년간 수도권의 쓰레기가 모이는 수도권매립지와 이로 인한 각종 유해시설로 안전권, 건강권, 환경권, 재산권 등의 피해를 봤다.

이 청장은 환경부가 4자 협의체를 주고해 매립과 소각에만 의존하는 후진국형 쓰레기 처리체계를 바꾸고, 감량과 재활용 중심의 쓰레기 정책 선진화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햇다. 이어 4자 합의문에 근거해 수도권 시·군·구가 모두 쓰레기를 5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감량·재활용 중심의 실행계획을 이행해 수도권의 쓰레기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와 함께 구가 실천 중인 재활용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가장 우수한 최첨단 재활용 기술을 공모·선정해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일정 기간 부지 및 육성자금을 지원해 민간업체에 맡긴 재활용을 공공처리 개념으로 접근하자는 뜻이다.

이와 함께 구는 국제환경도시 실현을 위한 주요 추진전략으로 잡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고부가가치 자원순환 선도모델 구축, 탄소 중립과 미래 에너지 메카도시를 마련하기 위한 ‘수소보급 선도모델 도시’ 관련 지정 건의, 스마트에코시티 모델 구축, 친환경 교육의 산실로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했다.

환경부와 함께 구의 각종 환경 현안을 해결하고 이를 기회 삼아 브라질의 꾸리찌바, 일본의 기타큐슈, 스페인의 폰테베드라에 버금가는 국제환경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는 게 핵심이다.

한 장관은 “서구가 제안한 쓰레기와 환경 정책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최대한 지원할 수 있을지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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