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생태적 전환 출발점 ‘학교’… 원동력은 ‘교사 네트워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교육 현장은 짧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학생 및 교원의 안전을 위해 실시된 원격수업은 비대면과 대면 수업을 연결하며 일반화되고 있다.
이러한 원격수업이 교육현장에 정착되기까지는 여러 교육 주체의 자발적 협력과 참여가 핵심적인 원동력이 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교사들의 연구문화를 선도하는 경기도교육연구회가 있다.
2020년 도단위 연구회로 지정된 ‘미래로(美來路) 시각예술교육연구회’(미래로 연구회)는 회장 박경희 교장(경기예술고)을 중심으로 경기도내 43명의 자발적인 중등 미술교사들의 모임으로 출발하였다.
2020년에 이어 올해의 연구 주제는 미래, 융합, 협력, 배움, 진로로 5개 분야로 나뉘어 연구를 진행한다. 세부적인 연구 주제는 1. (미래)시각예술교육을 통한 미래교육의 기반 구축과 미술교육의 방향전환, 2. (융합)예술중심 교과 융합교육, 3. (협력)통일시대 대비 평화통일 미술교육 연구, 4. (배움)배움중심수업, 성장중심평가 개발, 5. (진로ㆍ진학)학생중심의 진로 탐색·설계이다.
2020 미래로 연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상황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연구를 진행하였다. 5가지 연구 주제를 중심으로 한 소모임 연구는 비대면 및 대면 협의회, 사례 나눔으로 상시 진행되었으며, 첫 번째 연구발표는 ‘2020 경미연&미래로 연구회 하계세미나(학교 밖 전학공의 날)’을 유튜브 실시간방송, 줌 화상 강의실로 진행하였다.
처음 시도한 비대면 세미나는 경미연과 연계ㆍ운영하여 200여명의 경기도 교사들의 사전 신청과 참여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예술교육의 방향과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원격수업 사례를 공유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연구회는 ‘2020 한국미술교육학회’ 연구사례 발표를 통해 경기도 교육연구회를 넘어 전국 단위의 연구회로 그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연구 회원 43명 중 40명이 연구에 참여하여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고 공유하였다.
이러한 미래로 연구회의 특징은 중등 미술 교사들의 여러 연결고리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에 창간된 미래로 연구회는 지역별 중등 미술교육연구회의 회원들과 교사동아리 등 소모임에서 출발하여 소수 교과 교사들의 동료성에 의해 현장에서 어려웠던 문제들을 질문하고 함께 고민하여 해결하는 네트워크의 힘을 체감하고 있다.
학생들과 교사가 모두 행복한 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 문화를 위한 교육청과 학교, 교원들의 관심과 참여, 지원이 필요하다.
노현옥 미래로 시각예술교육연구회 간사(경기예술고 만화애니메이션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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