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男 준PO 다툴 경기도 연고 3개팀 운명 2일 갈린다

경기 마친 KB손보, 승점3 앞선 가운데 최종전 결과 따라 OKㆍ한전도 희망

2020-2021 V리그 엠블럼

5년 만에 성사된 남자 준플레이오프(준PO)의 진출을 놓고 경합하는 경기도 연고 3개 팀의 최종 운명이 2일 가려진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준PO가 5년 만에 성사된 가운데 최종 두 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아직도 진출 팀은 오리무중이다. 현재 준PO 진출을 다투는 팀은 경기를 모두 마친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58)과 한 경기씩을 남겨놓은 4위 안산 OK금융그룹, 5위 수원 한국전력(이상 55점ㆍ세트 득실률 차)이다.

OK 금융그룹은 1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인천 대한항공과 홈에서 맞붙고, 한국전력은 다음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위로 PO에 안착한 서울 우리카드와 격돌한다.

양 팀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승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상대 팀들이 이미 1,2위를 확정한 상태여서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체력 안배를 위해 베스트 전력을 쏟아붓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두 팀 모두 3대0 또는 3대1 승리를 거둬야만 승점 3을 추가해 승점 동률이 되는 KB손해보험을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준PO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두 팀 중 어느 한 팀이라도 3대2 승리로 승점 확보가 2에 그치거나 패하면 자칫 탈락할 수도 있다. 이 경우 KB손해보험이 준PO에 나서게 된다.

일단은 다승에서 1승 앞선 OK금융그룹이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하루 먼저 경기를 치르는데다 상대가 최강 대한항공이라는 점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반해 한국전력 역시 무조건 승점 3점 확보가 과제지만 전날 OK금융그룹이 3대2로 승리하거나 패하면 다소 여유를 갖고 홀가분하게 우리카드와 맞설 수도 있어 나쁘지 만은 않다.

이들 3개 팀중 어느팀도 준PO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에 누가 웃고, 울을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흥미거리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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