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막아라'…인천 논현동 감싸는 미세먼지 방지 숲 조성

인천 남동구가 구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논현동 일대를 감싸는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다. 사진은 미세먼지 차단숲의 조감도. 남동구 제공.

인천 남동구가 최근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차단에 나선다.

31일 구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제3경인고속도로 옆 논현동 763의2 일원에 2ha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다. 주변 주민들은 제3경인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는 물론 미세먼지와 악취 등의 생활 피해를 겪어 왔다.

구는 지난해 5월 산림청의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 관련 용역을 거쳐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갔다. 구는 기상정보 등을 통해 주풍 방향, 식재 패턴, 사후관리 등을 고려했으며,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수종으로 다층 구조의 숲을 조성한다.

특히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한 늘솔길 근린공원, 해오름공원 호수와 연계해 미세먼지와 관광 자원이라는 2가지 요소를 모두 사로잡았다.

앞서 구는 지난해 소래논현도시개발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논현동 738의8 일원 늘솔길근린공원에 2㏊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들기도 했다. 이 곳은 인근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물질로 인해 주민 피해가 큰 곳이다. 구는 구는 은행나무를 비롯한 18종 4만7천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완충 녹지를 만든 상태다.

구는 또 해오름공원 호수도 지난해 주민 불편 사항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쳐 대대적 정비를 끝냈다. 산책로는 탄성포장으로 교체해 유모차와 장애인도 보행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종전 데크는 수변데크와 데크로드로 확장 및 교체했으며 호수 수질 개선 및 경관 향상을 위한 분수도 설치했다.

구는 논현동 일대 미세먼지 차단 숲이 생기면 일대 주거 밀집지역은 늘솔길 근린공원, 해오름 공원 등 도심 속 자연의 한복판에 위치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휴식 공간 확충은 물론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호 구청장은 “올해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을 통해 논현1·2동, 논현고잔동에 사는 10만명 이상이 보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녹지 공간을 확충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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