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구리 도의원 선거 여야 후보 공개토론 신경전

신동화

4ㆍ7 재보궐 사전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의원(구리시1선거구) 선거에 나선 여ㆍ야 후보들이 1일 공개 토론을 둘러싸고 상호 신경전을 벌이고 나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먼저,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 측이 공개 토론을 제안하자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후보측이 실무회의 협의 등을 통해 토론 테이블을 마련하자는 내용으로 화답하면서 성사되는 듯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백 후보는 이날 “맞장토론 제안에 대해 신 후보는 지난달 30일 환영 입장을 냈으나 실무회의를 통해 협의하자고 추가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 후보들도 아닌데 무슨 실무 협상까지 하는가? 저는 이미 언론에 토론회 전권을 맡겼다. 시간, 장소, 토론회 진행 방식 또한 주최 측의 결정에 따르겠다. 복잡하지 않은 문제”라고 입장을 냈다.

그는 또 “언론사에 전권을 맡겨 진행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면, 신동화 후보에게 토론회 개최 전권을 주겠다. 신 후보께서는 토론회와 관련해 언론에 전권을 맡기던가, 아니면 신 후보 측에서 전권을 갖고 토론회 개최를 하던가 양단간 결정을 해 달라”고 못 박았다.

▲ 백현종
백현종

이에 민주당 신 후보측이 불편한 심기를 보이며 즉각 반응했다.

신 후보측은 “백 후보측이 구체적인 정책토론회의 일정 및 방식에 대한 단 한 번의 실무 협의도 없이 뜬구름 잡는 격으로 상대 후보에게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는 태도는 진정성 없는 무책임한 정치공세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처음에 공개토론 제안도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언론사를 통해 알게 됐고, 이에 대해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제안했음에도 단 한 차례도 직접적인 연락없이 언론을 통한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후보와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을 벌일 필요가 있을까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신 후보측은 “지금이라도 백 후보측이 주관 언론사, 시간과 장소, 진행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제안한다면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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