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최근 신광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학생이 화물차에 치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스쿨존 안전강화방안’을 자치경찰제의 첫 성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1일 비대면 영상회의로 열린 ‘4월 실·국장회의’를 주재하면서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스쿨존 안전강화방안 마련에 더욱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층 강화한 스쿨존 운영이 7월 시행되는 자치경찰제의 첫 성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같은 박 시장의 지시는 지난달 18일 오후 1시50분께 신광초교 앞에서 불법 우회전을 한 25t 화물차에 치인 학생 B양(10)이 숨진 사고에 따른 후속조치로 나왔다. 이 사고는 스쿨존 안전 기준 등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의 적용(지난해 3월 25일)으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해 화물차 운전자 등이 지역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박 시장은 “스쿨존 주변 교통·주차 관련 민원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더라도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과감히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쿨존 전역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아이들 안전을 위한 시의 스쿨존 안전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재정적 지원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 국비와 보통교부세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관련 태스크포스(TF)의 가동 등을 요구했다. 현재 시는 내년도 국비와 보통교부세로 5조원을 확보하기로 목표를 세운 상태다.
박 시장은 “공무원으로서 보다 많은 국비 확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정책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비 확보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기획관실을 중심으로 TF 가동과 함께 실·국장은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주요예산사업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실·국별 10대 과제를 실·국장 중심으로 자체 점검·홍보하라고 당부했다. 시의 실·국들은 올해 초 영종지역 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교통국), 자원순환체계 혁신 및 대전환(환경국),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 본격 추진(문화관광국) 등을 10대 과제로 선정해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연초에 시민들께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한 실·국별 10대 과제가 업무정책포털에 등록된 만큼, 철저히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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