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10명 중 7명 이상 제물포고 송도 이전 반대

인천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제물포고등학교의 송도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지난 3월 26~31일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5.3%가 제고의 송도 이전을 반대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중·동구 주민은 95%가 반대했다.

제물포고 송도 이전 반대 이유로는 ‘원도심 교육불평등 및 공동화 현상 심화’가 322명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 뒤로는 ‘중·동구 지역 학생 및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침해’, ‘원도심 교육 문화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 급선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연대는 지난 3월 31일 제물포고 송도 이전 관련 토론회를 했다. 이 토론회에서 최길재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중요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공청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제물포고 이전은 오래전부터 몇차례 이전 검토를 했었고 2011년에는 실제 이전을 추진하다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고 했다. 이어 “이정도면 중요한 정책 결정에 해당, 공청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도성훈 교육감은 거창한 사업 발표부터 먼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 직원이 200명도 되지 않는 기관이 이전하면 (114만명의) 사람이 쏟아져 다닐 것이고,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킨다고 했다”고 지적, 제고 이전 부지에 들어설 교육복합클러스터의 유동인구 추산도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승욱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