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넉달연속 상승

농축수산물 중심 급등세 이어가

지난달 경기지역 소비자물가가 넉달 연속 상승하며 1년 2개월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0(2015년=100)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6% 올랐다. 지난해 1월(1.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0.6%), 올해 1월(0.7%), 2월(1.2%), 3월(1.6%)까지 연속으로 상승했고, 2월부터는 1%대로 올라섰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2.6%)과 서비스(0.9%) 모두 일년 전보다 물가가 올랐다. 농축수산물이 14.4%로 가장 크게 올랐고, 공업제품(0.8%)과 집세(1.1%), 개인서비스(2.2%)도 상승했다.

한파와 재배량 감소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파를 중심으로 한 농산물 가격이 올랐고,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살처분 여파로 축산물가격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수도·가스(-4.8%)와 공공서비스(-2.4%)는 내렸다.

이와 관련, 전국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5% 오르며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에 농축산물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유례없이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팟값은 305.8% 급등, 1994년 4월(821.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공업제품 물가는 0.7% 오르며 지난해 3월(1.3%)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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