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MF 김건웅 “1부 주전 첫 시즌…태극마크 목표”

4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7라운드 수원FC와 제주의 경기에서 수원FC 김건웅이 제주 제르소, 진성욱과 볼 경합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4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7라운드 수원FC와 제주의 경기에서 수원FC 김건웅이 제주 제르소, 진성욱과 볼 경합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부리그에서 주전 선수로 맞는 첫 시즌입니다. 5년만에 재승격한 팀의 도약은 물론 태극마크를 목표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미드필더 김건웅(24)은 5일 팀의 1천615일만의 K리그1 승리 소감을 비롯해 올 시즌 목표와 다짐을 밝혔다.

김건웅은 올해 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ㆍ수 연결고리 역할은 물론, 4백 수비를 돕는 중책을 맡고 있다. 구체적인 역할은 ‘포어 리베로’로 공격시엔 수비형 미드필더를, 수비시엔 양 센터백 사이에 위치해 5백 대형을 구성한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그의 역할을 두고 “2부리그에서 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1부리그에서는 상대 공격진 에이스의 역량이 뛰어나 지능적으로 수비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며 “중학생 시절부터 봐오던 (김)건웅이가 이 역할에 제격일거라 생각해 기용했는데 아직까진 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어 리베로는 전술 이해도가 요구되는 역할이나 김건웅은 지난 2019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던 시절 이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어 현재 큰 어려움은 없는 상태다. 여기에 김도균 감독과의 인연으로 수원FC에 입단해 그동안 더디던 성장세도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김건웅은 “중학생시절 울산 현대 유소년 코치셨던 김도균 감독님이 울산 유스팀인 현대고 입학을 권유하셨다”며 “이후 현대고를 거쳐 울산에 입단했을 때도 코치로 계셔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고, 감독님의 권유로 수원FC에 입단하게 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결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재 팀에서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정재용, 박주호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전 경쟁에서 앞서 있다. 아울러 지난 2월27일 대구 원정 개막전에서는 센터백 박지수, 조유민의 부상으로 임시 센터백으로 출전, 상대 에이스 세징야를 꽁꽁 묶으며 중앙 수비수로서의 경쟁력도 과시했다.

이제 김건웅의 눈은 태극마크로 향해 있다. 유소년 시절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왔고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2년 월반해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특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가 더뎌 정작 자신에게 맞는 연령대인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는 동년배인 원두재(울산), 김진규(부산), 맹성웅(안양), 김동현(강원) 등에게 밀린 모양새다.

김건웅은 “올림픽 대표팀에 소속된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나도 빨리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팀이 여전히 전ㆍ후반 경기력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를 보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다보면 내게도 태극마크 기회가 다시 올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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