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근현대사미술관 '담다'...그림으로 역사를 말하다

근현대미술관_'담다' 내부

미술과 역사, 예술과 정체성. 어찌 보면 언뜻 잘 조합되지 않는 이들이 만나 지역의 박물관으로 탄생했다. 3ㆍ1 운동 102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는 용인 근현대사미술관 ‘담다’다.

담다는 <3·1만세운동과 독립운동 특별기획전-용인, 자유와 평화를 담다>를 주제로 오는 6월30일까지 전시를 연다.

전시는 용인지역 작가를 포함해 19명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독립과 정체성, 민족, 시대를 그래피티와 조각상, 동영상 등으로 다양하게 담아냈다.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탄생한 독립의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다.

특별전에 참여한 작가 중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레오다브 작가는 어린이와 학생들이 애국지사를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김구 등을 그래피티로 표현했다. 안경진 작가는 ‘하나’라는 주제로 한반도의 상생을 그림자로 이야기한다.

이종희 작가의 ‘소녀상’, 이영선 작가의 ‘태극’, 양형규 작가의 ‘길’, 상하 작가의 ‘breathe’ 등은 민족의 얼과 독립의 의지, 잊지 말아야 할 시대를 다시금 각인하게 한다.

▲ 용인근현대미술관_담다
용인근현대미술관_담다

김주희 작가의 ‘광화문의 어제와 오늘’, 손의식 작가의 ‘의암 손병희’, 배삼수 작가의 ‘수여선의 흔적’, 손정순 작가의 ‘항일의 횃불’, 신상철 작가의 ‘기억의 흔적’, 이은정 작가 ‘항일의 혼 오광선’, 이보름 작가의 ‘정정산지사 - 우리의 어머니’, 박태화 작가의 ‘용인의 어제와 오늘’, 구진아 작가의 ‘염원’, 조이숙 작가의 ‘길’ 등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꿈꾸게 하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VR연구소 대표인 젊은 이재혁 작가가 만든 ‘그날의 바람’ 작품 동영상은 3.1운동과 독립운동을 되새기게 한다.

담다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와 관련된 역사를 그림을 통해 알려준다. 역사를 ‘담다’, 그림을 ‘담다’, 행복을 ‘담다’라는 뜻을 담은 미술관이다. 지난해에는 5ㆍ18 40주년을 기념해 관련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전시뿐만 아니라 갤러리와 카페, 서점, 작은도서관, 아트샵도 마련됐다. 인문학 강의 등 의미 있는 모임과 강연 등도 진행하면서 지역과 사람, 역사와 현재, 미래를 잇는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학생과 가족들이 교육을 위해 찾기도 하고, 지역민의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성인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이사장은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는다”라며 “그림은 또 다른 언어인 만큼 미술로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담다
담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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