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미얀마 군부 반인륜 행위 규탄…‘미얀마의 봄’ 개최

문화행사 열고 미얀마 국민 응원

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얀마의 봄' 행사에서 도의회 장현국 의장,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및 주한 미얀마 학생들이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며 세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얀마의 봄' 행사에서 도의회 장현국 의장,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및 주한 미얀마 학생들이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며 세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경기도의회가 미얀마 민주화를 촉구하는 ‘미얀마의 봄’ 문화공연을 열고 군부독재에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을 응원했다.

전국 17개 광역 의회를 포함해 지방의회 차원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공식지지 입장을 밝히며 문화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얀마의 봄 행사에는 장현국 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ㆍ수원7)을 비롯한 의장단, 도의회 박근철 민주당 대표(의왕1), 재한 미얀마 유학생 연합회(이하 연합회) 소속 학생 10명 등 최소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날 행사는 미얀마 민주회복 퍼포먼스, 음악 공연,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지지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먼저 미얀마 민주회복 퍼포먼스 사회를 맡은 연합회 먀닌이셰인씨와 킨레이퓨씨는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탄압 속 벌어진 유혈사태 소식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했다. 이들이 전한 미얀마 상황을 보면 쿠데타 시작 66일 만에 5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체포자는 2천600여명에 달했다. 또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영웅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도 전해졌고, 이들을 기리는 ‘어찌 잊으리’ 등의 미얀마 민중가요 공연이 진행됐다.

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의회와 함께하는 미얀마의 봄' 행사에서 재한 미얀마 학생들이 자국의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의회와 함께하는 미얀마의 봄' 행사에서 재한 미얀마 학생들이 자국의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이어 장현국 의장과 박근철 대표의원, 진밍파잉 연합회 대표는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지지선언문’을 공동 낭독했다.

도의회와 연합회는 선언문을 통해 ▲미얀마 군대의 반민주적 행위 철회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민주정권 인사 석방 ▲평화시위를 실시한 학생과 시민 석방 ▲미얀마 민간인 학살 중단 ▲국제사회의 적극적 연대와 행동 등을 촉구, 미얀마 군대의 반인륜적ㆍ반민주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진밍파잉 대표는 “오늘 미얀마 학생들은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알리기 위해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채 목숨을 걸고 공연을 진행했다”며 “미얀마 헌정질서를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의 지속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현국 의장은 “대한민국도 40여년 전 군부 쿠데타와 민주화 투쟁을 거친 역사가 있기에 여러분의 분노와 슬픔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한다”며 “경기도의회는 미얀마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희망을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도의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e끌림’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

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의회와 함께하는 미얀마의 봄' 행사에서 재한 미얀마 학생들이 자국의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의회와 함께하는 미얀마의 봄' 행사에서 재한 미얀마 학생들이 자국의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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