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정 도당위원장, 도의회-도체육회 갈등 중재 나서

▲ 박정 의원(파주을)
▲ 박정 의원(파주을)

경기도체육진흥센터 설립 등의 내용이 담긴 경기도체육진흥조례 전부 개정을 놓고 대립해온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체육회가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정 경기도당위원장(재선, 파주을)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최만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지난 9일 오후 대화에 나섰다. 이원성 회장은 그동안 경기도체육진흥센터 설립에 반대하며 정부 세종청사, 경기도청사, 경기도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최만식 위원장은 이원성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 집행부와 도의회, 도체육회가 함께 협의체를 만들어 한 달 동안 도체육회 혁신 발전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센터 설립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유권해석에 따라 체육회와의 중복 업무를 피해 역할 분담 방안을 논의해 보자는 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도의회와 도체육회가 대화의 물꼬를 튼 건 박정 도당위원장의 물밑 노력 덕분이었다. 그동안 양측의 갈등을 지켜본 박정 도당위원장은 지난 8일 수원에서 이원성 회장과 도의회 관계자들을 각각 만나 이들의 입장을 들었고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박 도당위원장은 13일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이자 체육관광법안심사소위 위원장으로서 국민체육진흥법을 통과시켰고, 도당위원장으로서 도체육회와 도의회 간 갈등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며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이후 체계를 잡아가는 과도기에서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기 때문에 실마리를 풀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의회와 도체육회 양쪽 말을 다 들어보는 게 필요했다”며 “양쪽에서 내놓은 주장이 무조건 옳은 게 아닐 수 있는 만큼 서로 만나 대화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양보할 부분은 양보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양쪽이 다음 날 바로 협의를 시작하면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며 “향후 당사자들이 좋은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고 경기도 체육 발전과 도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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