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일산테크노밸리 활용 검토”
경기도가 동북아 감염병 연구 허브와 남북평화의료 협력 중심지 육성을 위해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고양시는 첨단산업과 연구시설이 밀집돼 바이오의료산업에 필요한 연구인력 인프라가 갖춰진데다, 바이오신약 등을 임상시험할 수 있는 의료 역량도 뛰어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15일 제351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고은정 의원(더불어민주당ㆍ고양9)의 ‘의료바이오산업 일산테크노밸리 활용 방안’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고은정 의원은 경기도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일산테크노밸리를 활용, 경기도를 ‘동북아 감염병 연구 허브’와 ‘남북 평화의료 협력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 사업비 7천121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인 일산테크노밸리(면적 85만㎡)에 첨단산업, 연구시설, VRㆍAR 콘텐츠산업, IT융합의료기술 등이 들어오는 만큼 감염병 연구 허브로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비롯해 명지병원, 동국대병원, 일산백병원, 차병원 등 대형종합병원 6개를 중심으로 바이오신약과 의료기기에 대한 임상시험이 가능한 의료인프라도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고 의원의 설명이다.
고 의원은 “고양은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경기방송영상밸리 등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GTX-A 노선의 건설이 예정돼 바이오의료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모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면서 “경기도에서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아직 발굴되지 않은 경기서북부 지역을 활용, 남북평화시대의 거점이자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광열 도 경제실장은 “남북 간 보건ㆍ의료 등 인도적 협력은 경기도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로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양시에서 감염병 연구 허브센터, 평화의료협력센터 설치 계획을 구체화하면 일산테크노밸리를 활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평화 싱크탱크’인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지난해 11월 제5차 정례회의를 열고 북한과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선 ▲상시적 정보교환체계 확립 ▲보건의료 분야 교육ㆍ연수프로그램 공동개발 등을 남북평화의료 협력의 초기 모델로 제안한 바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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