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레이스 후끈…당 대표 송영길-홍영표-우원식 3파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 대표 선거 출사표를 가장 먼저 던진 홍영표 의원(4선, 인천 부평을)에 이어 송영길(5선, 인천 계양을)·우원식 의원이 15일 출마를 선언, 본격적인 당권 경쟁이 시작됐다.

‘86그룹’ 맏형 격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장 출신으로 세 번째 당권 도전인 송 의원은 “송영길은 준비돼 있다”며 “더욱 겸손하게 당원과 대의원,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 수 있는 당 대표가 돼 공정한 대선 경선이 되도록 관리하겠다”며 “당을 정권 재창출의 베이스캠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도를 찾았던 세 주자는 이날 일제히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을 방문,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정한도 용인시의원도 당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16일 선출하는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윤호중(4선, 구리)·박완주 의원은 최종 토론회에 출격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배분 재협상을 요구한 데 대해 “상임위원장 몇 자리를 야당에 양보한다고 우리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반면 박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고집하는 야당과의 협상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면서도 “법사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에 대해서는 협의 처리하는 게 긍정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재선, 수원을), 김용민(초선, 남양주병), 전혜숙·강병원·서삼석·김영배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출마했다. ‘민생중심·민심과 함께 승리하는 개혁’을 외치며 도전장을 낸 백혜련 의원은 “쓴소리도 귀담아듣는 개혁 정당, 책임감 있는 집권 여당으로 혁신하겠다”며 “정권재창출을 위한 합리적 균형추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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