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명숙 적십자 향남봉사회장, 16년간 9천900여시간 봉사

▲ 염명숙 대한적십자사 향남봉사회장

“봉사를 하면 정신이 건강해집니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 봉사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16년째 화성시 향남읍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염명숙 대한적십자사 향남봉사회장(71)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87년 향남에 정착한 염 회장은 은퇴 후인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당시 취미로 농악(농촌에서 노동 등을 할 때 흥을 돋우고자 연주하는 음악)을 배우기 시작한 염 회장은 같은 농악단에 있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대한적십자사 봉사회에 가입하게 됐다.

이후 봉사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일주일 중 2~3일은 지역의 장애인복지관을 찾아 배식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직접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반찬 나눔,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수리ㆍ청소 봉사 등에도 참여 중이다.

이밖에도 매년 1월1일 화성시 해병대사령부가 주최하는 떡국 행사에도 참여, 소외계층과 해맞이를 즐기고자 찾아온 주민들을 위한 먹거리 마련 및 제공 봉사도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폭우로 인해 수해를 입은 안성시와 강원 강릉시 등을 방문해 복구 작업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염 회장의 공식적으로 집계된 봉사시간은 9천900여시간에 달한다. 현재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전산에 등록돼 있는 염 회장의 봉사시간은 9천900여시간으로, 이달 기록까지 합산할 경우 1만시간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개별 봉사를 진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염 회장은 향남읍행정복지센터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자 방문하는 주민이나 외국인 등을 안내하는 공공 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염명숙 회장은 “봉사를 하다 보면 몸이 피곤한 건 당연하지만, 그것보다 긍정적 마음이나 활력 등 얻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지역사회에서 계속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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