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생 운동 역사 현장을 찾아…4.19혁명 60주년 기념행사

제61주년 4.19 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8일 인천 중구 경동사거리 4.19 혁명 기념비 앞에서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가 주최한 제1차 인천지역 역사현장 시민답사 참석자들이 61년전 일어났던 그날의 사건들을 경청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제61주년 4.19 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8일 인천 중구 경동사거리 4.19 혁명 기념비 앞에서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가 주최한 제1차 인천지역 역사현장 시민답사 참석자들이 61년전 일어났던 그날의 사건들을 경청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 시민들이 4.19혁명 61주년을 맞아 인천의 학생 운동이 일어났던 역사 현장 곳곳을 찾았다.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는 18일 참가자들과 함께 제1차 인천지역 역사현장 시민답사 행사를 했다. 이들은 미추홀구 수인선 숭의역을 출발해 경동파출소, 중구청 등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당시 역사를 조명했다. 이날 행사는 당초 21명만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소식을 듣고 시민들이 하나둘씩 찾아오며 40여명으로 늘어났다.

참가자 이성수씨(59)는 “인천에 30년 넘게 살면서도 이 같은 학생 운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대학생보다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돼 움직였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했다.

이민우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인천에서는 4.19혁명과 관련한 기념식이나 행사가 전혀 없었다”며 “이번 답사를 계기로 시민들이 인천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제4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960년 3월 14일 인천고, 제물포고, 동산고 학생들이 부정선거에 항의하며 시위를 했다. 이 시위는 1개월여 만에 3천여명으로 늘어났다.

이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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