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삼성·LG·TCL 경쟁 본격화, 관련 제품 속속 출시 소비자 공략
올해 2분기 미니 LED TV를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TCL간 3파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가장 먼저 미니 LED TV를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와 TCL도 2분기 중 출시를 할 예정이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개 업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올해 초 미니 LED TV ‘네오 QLED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퀀텀 미니(Quantum Mini) LED’를 적용해서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보다 40분의 1 크기로 줄여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Micro Layer)’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하고, ‘퀀텀 매트릭스(Quantum Matrix) 기술’을 통해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천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TV 업체이자 세계 3위인 TCL는 최근 온라인 행사를 통해 미니 LED TV 신제품인 ‘C82’를 공개했다. TCL는 2분기 중 영국에서 55ㆍ66인치 4K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TCL는 3개 업체 중에서는 가장 이른 2019년 미니 LED TV를 내놨으며, 이번 신제품에 대해서는 광원 수천개, 로컬디밍 구역 수백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로컬디밍 구역은 화면을 구역으로 나눠 빛을 가려주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니 LED TV인 ‘LG QNED’를 공개하고, 이르면 이달 중 LG QNED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에 따르면 LG QNED는 86인치 8K 제품 기준으로 미니 LED 광원 약 3만개를 탑재했고, 로컬디밍 구역은 2천500개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삼성, LG, TCL의 3파전으로 미니 LED TV 시장이 2분기에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미니 LED 시장이 올해 최대 3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스톤파트너스는 시장 규모를 각각 250만대와 17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TV 업체들은 차세대 TV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기존 LCD TV와 차세대 TV의 중간 단계로 미니 LED TV를 내세우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차세대 TV 시대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가ㆍ프리미엄 라인업인 미니 LED TV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며 “LG 올레드 TV 수요가 성장하고 있고 삼성도 차세대 ‘QD-OLED’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어 미니 LED TV가 시장에 안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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