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지역회장들이 두 명의 대표 체제로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연합회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 수원지회와 전라북도지회 등 12개 지역 지회장 및 관계자들은 20일 수원 경기도의회 앞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인 위기 상황 속 소상공인들은 폐업과 휴업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전국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과 대책 등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의 역할이 엄중한 시기임에도 중앙회는 내부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선출된 배동욱 회장이 탄핵당한 후 중앙회 업무에는 혼선이 발생했고, 그 피해는 전국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면서 “이후 배동욱 회장의 탄핵은 무효라는 것이 법원의 결정을 통해 이뤄졌음에도 중소벤처기업부가 탄핵 이후 구성된 비대위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결국 연합회는 한지붕에 두 명의 대표가 자리하게 되는 파국을 맞이했다”며 “하루속히 연합회가 정상화돼 소상공인들의 지원 강화와 권익보호를 위한 순기능이 회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9월 탄핵당한 배 전 회장은 지난달 24일 법원의 “임시총회에서 이뤄진 배 회장 해임 결의는 중대한 위법이 있어 그 효력이 없다고 볼 여지가 크다”는 판결에 따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이에 김임용 회장직무대행 측은 중기부의 의견을 근거로 배동욱 회장의 임기는 이미 끝났다고 맞서면서 양측은 현재까지도 대립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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