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에서 최근 4년간 4건의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발생해 원장 2명과 보육교사 3명이 징역형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들 아동학대가 어린이집에 대한 부모의 불안 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해 강력한 예방·대응계획을 추진한다.
21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구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정서적 학대 3건, 신체적 학대 1건 등 모두 4건이다.
이 같은 어린이집 아동학대로 원장 2명과 보육교사 2명이 집행유예를, 또 다른 보육교사 1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또 형사처벌에 따른 자격취소의 행정처분도 받은 상태다.
구는 이들 보육교직원과 아동학대 사례가 지역의 어린이집 보육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기관 및 단체별 예방·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아동보호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최근 ‘2021년 어린이집 아동학대 예방 및 관리계획’을 수립했다.
구는 앞으로 예방 및 관리계획에 따라 어린이집 아동권리 담당자 지정 및 운영, 매월 어린이집별 아동존중의 날 운영, 정기적인 폐쇄회로(CC)TV 점검 모니터링 등을 추진한다.
특히 아동학대 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보육교직원 상담 및 스트레스 관리,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 취업제한 점검·확인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구는 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보육과정 컨설팅,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 보육교직원 인성 및 아동권리 교육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상황이 발생하면 관계기관 간 신속한 정보 공유와 협조체계를 유지해 피해아동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방침이다. 사후관리에서는 피해아동 보호를 위한 심리 치료를 비롯해 학대사례 전파, 빠른 행정처분 등을 통해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집 내 아동학대 예방 및 조기발견 강화, 피해아동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와 지원을 통해 안심보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현재 구에는 국·공립 47곳, 민간 62곳, 가정 151곳 등 278곳의 어린이집이 있다. 이들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보육교직원은 2천477명, 보육 중인 아동은 8천912명이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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