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 인천’의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한 지원1단지 3단계 사업(아트포레 2차)의 공사중지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시행위탁사인 인천아트센터㈜(IAC)와 관계기관들은 공사재개를 위한 아트포레 2차의 사업성 향상 방안 논의를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 등에 따르면 IAC는 지난해 11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아트포레 2차의 사업기간 연장(1년)을 승인받았다. 또 IAC는 인천경제청의 사업기간 연장을 승인받기 1개월 전부터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협의를 마친 이후 아트포레 2차의 공사를 중지했다.
IAC는 당시 분양 저조에 따른 공사비 확보의 어려움을 사업기간 연장과 공사중지의 이유로 들면서 사업성 향상 방안을 찾아 올해 봄께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한 아트포레 2차의 분양은 코로나19 등에 따른 송도국제도시의 상가 분양 경기 악화로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아트포레 2차의 공사중지 기간은 7개월째이며, 공사재개는 여전히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IAC는 코로나19 확산과 상가 분양 경기 악화로 사업성 향상 방안 마련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임대사업권을 다른 사업자에게 매각하는 방안 등은 이미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IAC 관계자는 “당분간은 공사재개 여부를 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상가 분양 경기가 회복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관계기관들은 아트포레 2차의 공사중지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IAC의 지분(19.5%)을 보유한 iH는 올해 하반기에나 아트포레 2차의 사업성 향상 방안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H는 IAC가 먼저 검토·도출한 사업성 향상 방안을 내놔야 관련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 아트포레 2차를 통해 아트센터 인천의 연간 운영비 중 약 28억원을 충당해야 하는 인천경제청도 난감해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상가 분양 경기 악화 등은 인천경제청의 행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기간 연장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공사중지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단계별로 아트센터 인천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아트포레 2차의 공사중지로 운영비가 당장 부족할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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