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팀 최초 지자체와 G-스포츠클럽 운영…빙상장 건립에도 앞장
‘전통의 하키명가’ 안양 한라가 위기에 처한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달 대명 킬러웨일즈가 창단 5년 만에 해체되면서 국내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은 한라와 하이원 등 2곳 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27년 전통의 한라는 위기의 아이스하키계를 살리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한라는 지난 19일부터 경기도교육청, 연고지인 안양시와 손잡고 실업팀 최초로 생활체육 연계인 G-스포츠클럽 운영을 시작했다. G-스포츠클럽은 도교육청 주관으로, 학교체육ㆍ생활체육ㆍ엘리트체육의 연계를 통해 학생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유ㆍ청소년의 생애주기별 스포츠 복지를 실현하는 제도다.
아직 초ㆍ중학교에서는 열기가 뜨거운 만큼 한라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연계 사업을 통해 저변확대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한라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관중석 없는 빙상장’이라도 점차 확대하는데 적극 앞장설 방침이다. 경기도 내에는 안양, 수원, 성남, 화성 등 9곳에 빙상장이 있다. 1천346만여명의 인구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시설이다.
이에 한라는 관중석은 없더라도 빙판 만이라도 꾸려진 경기장을 지속적으로 건립한다면 아이들이 쉽게 아이스하키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창범 한라 아이스하키단 부장은 “최근 몇 안 남은 실업팀마저 없어지면서 구단은 아이스하키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다. 아이스하키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저변 확대가 최우선이라는 판단이다”라며 “한라 영구 결번의 레전드이자 아시아리그서 팀을 처음으로 우승시킨 심의식 감독과 함께 유소년 육성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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