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다양하게 책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도서관이 뜨고 있다. 코로나 시대, 자연에서 집에서, 때론 특화된 책들이 몰린 공간에서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자.
■ 힐링은 덤, 자연에서 즐기는 독서
수원 광교호수공원에는 사색하고 힐링하는 숲 속 독서공간 ‘푸른숲책뜰’이 있다. 지난 8월부터 운영된 이 공간은 독서 캠핑장에서 출발했다.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코로나19로 현재 2명 이내) 숲속의 공간에서 자연을 즐기며 책을 볼 수 있다. 총 5개의 공간이 마련됐으며 3시간 이내 1만원이다. 매달 1일 수원시 도서관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조선시대 임금들이 자연을 감상하고 독서했던 창덕궁 후원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를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 1일 2회 운영한다. 창덕궁 후원 내 왕립도서관이자 학문을 닦는 연구소로 정조 때 문예 부흥의 산실이었던 규장각ㆍ주합루 권역 내 전각과 정자가 휴식과 독서의 장소로 제공된다. 전각과 정자 내에는 최소한의 도서만 비치하며, 참여자는 읽고 싶은 책을 가지고 올 수 있다.
■ 독특한 개성 있는 도서관서 지식, 마음의 양식 쌓고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지혜의 숲은 복합문화공간이다. 가치 있는 책을 한데 모아 보존 보호하고 관리하며 함께 보는 공동의 서재로 불린다.
지혜의 숲1은 학자, 지식인, 전문가 등이 기증한 도서로 채워졌다. 지혜의 숲2는 출판사가 기증한 도서를 읽을 수 있는 곳으로 출판사별로 놓여 있다. 지혜의 숲3은 출판사, 박물관, 미술관에서 기증한 도서가 있다. 8m의 서가가 로비와 복도를 따라 이어지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이 서가에는 20여만권의 책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가 책을 꺼내볼 수 있다.
■ 내 손안의 도서관… 전자책, 오디오북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요즘 전자책과 오디오북 이용객들도 대폭 늘어난 추세다. 대표적인 독서앱으로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예스24 등이 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을 비롯해 지자체 도서관에서도 파일형태로 제공되는 도서를 PC·태블릿·스마트폰 등 여러 전자매체를 통해 읽을 수 있다.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은 귀로 듣는 독서로 바쁜 현대인들이 이동하거나 일하며 책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적인 연출로 듣는 재미를 더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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