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배다리 지역 문화·예술 거리로 탈바꿈

빈건물 활용 마을카페·정원, 갤러리 등 ‘아트스테이’ 추진

인천 동구가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 조성 사업 등을 통해 배다리 지역을 문화·예술 거리로 탈바꿈시킨다.

26일 구에 따르면 인천의 헌책방 골목 등으로 불리는 금곡동 일대 빈 여인숙 등을 마을카페와 마을정원, 갤러리·예술가 레지던시 등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을 추진한다.

구는 당초 금곡동 10의14 일대 면적 395㎡ 부지에 있는 여인숙 건물 3곳을 12억원에 사들여 ‘배다리 갤러리 및 게스트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구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광진흥법 등 관련법에 따라 이 게스트하우스가 내국인 이용이 불가한 단점 등이 나오자, 아예 갤러리 및 예술가 레지던시 등으로 계획을 변경 했다. 레지던시는 작가(문화·예술)가 특정 공간에서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하는 장소다.

구는 종전 갤러리로 추진한 나머지 부지는 마을카페로 용도를 바꾸기로 했다. 마을카페는 한옥 건물의 특성(서까래, 기와, 처마 등)을 살려 카페 인테리어 소재로 활용하고, 지역 주민에게 할인 및 사랑방 공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건물과 건물사이 공간에 마을정원 등을 조성 할 계획이다.

구는 2곳의 여인숙이 지난 1930~1950년대 만들어진 역사성을 담아 건물 명칭을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로 정했다.

구는 낡은 건물의 안전성 및 내구력 향상 등 구조보강을 위해 이미 확보한 건축 비용 예산 6억원을 9억7천만원으로 증액할 방침이다.

구는 다음달까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 및 구조안전진단용역 등을 끝낼 계획이다. 또 오는 6월부터는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 오는 10월께는 개장 및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인환 구청장은 “이 사업은 예술이 머무르는 배다리의 1930년대의 건물·공간이란 콘셉트로 잡았다”며 “배다리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의 거리 창업 지원사업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구는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문화예술인, 청년창업자 및 특색음식점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가진 7명의 예비창업자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3일부터 배다리 지역에 떡케이크 전문점, 멕시코 음식점, 다문화박물관 및 디저트카페, 갤러리, 스테인드글라스 공방, 카페, 요가교실 등이 들어서 영업 중이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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