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3쿠션 결승서 매탄고 제자 김태관에 50-28 역전승
32년차 베테랑 한춘호(54ㆍ수원시당구연맹)가 제9회 국토정중앙배 2021 전국당구대회 남자 3쿠션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현재 수원 매탄고 코치로 국내랭킹 17위인 한춘호는 28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128강부터 출전, 랭킹 10위권 강자들을 연파하고 우승했다.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랭킹 2위 이충복(시흥시체육회)을 40대39로 꺾었으며, 준준결승서 강자인(충북ㆍ27위)을 50대39, 준결승서 최완영(전북ㆍ6위)을 50대36으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공교롭게도 매탄고서 가르친 제자 김태관(화성시체육회ㆍ50위)이었다.
사제 간 맞대결은 한춘호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김태관은 한춘호를 연신 몰아붙이며 11이닝까지 17대12로 앞서갔지만, 12이닝째 접어들어 한춘호가 노련미를 앞세워 기본ㆍ난구 포지션 해결로 17점 하이런을 기록, 29대17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한춘호는 28이닝째에 50점 고지에 올라 최종 스코어 50대28로 승리하며 생애 첫 패권을 안았다.
한춘호는 “이번 우승은 지난 1990년 경기도당구연맹에 선수등록을 한 후 첫 전국대회 우승이다”라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해 일군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앞으로도 각종 대회에서 제자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 3쿠션 부문서는 국내랭킹 4위인 한지은(성남)이 6위 이신영(평택)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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