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등을 반대하거나 투쟁만 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공존을 우선으로 고민하는 곳입니다”
29일 박정환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43)은 이같이 첫마디를 건네며 시민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15년 가까이 시민단체에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끄집어내 공론화하고 각종 시 현안에 대한 지적 및 감시의 역할 등을 해오고 있다.
또 인천 서구를 중심으로 지역 내 복지문제 등의 여러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박 국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돌봄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박 국장은 “최근에는 지역 맘카페 등의 협조를 받아 취약계층 아동에게 도시락 및 생활용품 전달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우리 주위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많이 있고, 이를 알리고 함께 돕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맘카페 회원들이 2~3일만에 1천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아주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앞서 박 국장은 지난 2016년 동네 상인들(연심회상인협동조합) 등과 함께 ‘우리동네 상품권’을 발행, 착한소비와 착한가게를 등장시키는 지역화폐사업도 추진했다. 그는 “이 사업은 2018년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제안을 했고, 일부 당선자가 공약으로 받아 현재 서로e음의 초석 역할을 했다”고 했다.
박 국장은 또 지난 2019년 서구에서 터진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 당시 지역주민과 함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많은 지역 현안의 대응뿐만 아니라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까지 찾아내는 활동가로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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