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Y자 노선 등을 반영해 달라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대한 검토의견이 담긴 공문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시는 검토의견에서 “수도권 서부와 동부권역의 발전을 선도하게 될 GTX-D Y자 노선이 미반영된 것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9년 10월 정부가 ‘광역교통 2030’을 통해 ‘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서부권 등 신규 노선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던 비전과 달리 장기(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만 반영한 것은 GTX의 수혜 사각지대 해소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GTX-A·B·C 노선이 남북 축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없음은 물론 수도권 내에서의 불균형을 더욱 고착시키게 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시는 GTX-D Y자 노선, 제2공항철도, 서울도시철도(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등 3개 노선과 추가 검토사업인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등 3개 노선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국토부에 요구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2일 공청회를 열고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당시 국토부는 시가 2개의 노선(Y자)으로 요청한 GTX-D를 장기~부천종합운동장 노선만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TX-D에서 Y자 노선의 한 축인 인천국제공항(영종국제도시)·청라국제도시 구간을 비롯해 서울 강남과 경기 하남을 잇는 구간 등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국토부는 또 제2공항철도, 서울5호선 검단 연장 등도 노선 중복 등의 이유로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초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특히 국토부가 이날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과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도 GTX-D는 장기~부천종합운동장 노선으로 담겨 있다.
이 같은 국토부의 공청회 발표 이후 GTX-D Y자 노선 등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기대하던 영종·청라 주민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재정·예산 관련 고위급 관계자 등을 만나 GTX-D Y자 노선 등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오는 6월에 나올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최종안에 GTX-D Y자 노선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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