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한국장애인부모회 오산시지부 회장, 발달장애인 위한 ‘복지 일자리 사업’ 등 운영

▲ 김태연 회장 (2)
▲ 김태연 회장

“발달장애인들이 평범한 시민으로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와 함께 자녀양육과 재활정보를 공유하며 발달장애인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장애인부모회 오산시지부 김태연 회장의 포부다.

10여 년 전 오산으로 이사 온 김 회장은 오산시 장애인부모회를 설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부모회 이사와 부회장을 거쳐 2019년부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오산시 장애인부모회는 200여 명의 회원과 2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오산남부사회복지관, 오산시 장애인체육회 등과 협업해 공예, 미술, 음악, 제빵, 온로드 RC카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복지 일자리 사업’은 발달장애인들이 가장 기뻐하고 선호하며 부모회도 많은 보람을 느끼는 사업이다. 발달장애인이 1일 3시간, 일주일에 56시간 일을 하고 일정 급여를 받는 이 사업은 현재 12명의 장애인이 오산천에서 쓰레기를 줍고 환경정리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발달장애인 특성상 야외 활동에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하는데 대부분 어머니가 함께 참여해 사회성 향상이라는 사업목적과 기대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산시부모회는 경기도 따복지원센터(2018년)와 오산시 평생교육도시 공모사업(2020년)으로 진행한 대중교통과 공공시설 이용하기, 배달 음식 주문하기, 마트에서 물건 구입하기 등도 발달장애인의 사회성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는 오산시가 추진한 예비문화도시 프로그램으로 참여해 기획한 ‘발달장애인 취업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이해를 위한 포트폴리오 제작을 지원받기도 했다. 또 ‘2020힐링프로그램’을 통해 장애 아이를 키우면서 지친 부모들이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내도록 심리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상담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달장애인과 활동보조인이 함께 갈 곳이 제한돼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김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은 김 회장은 “많이 어렵고 힘들지만 발달장애인들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건강하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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