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수 과천시 애향장학회 이사장

▲ 김강수 애향장학회 이사장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과천지역 인재양성에 열정을 쏟아 온 김강수 과천시 애향장학회 이사장은 “아프리카 속담처럼 한 아이가 온전하게 성장하도록 돌보고 가르치는 일은 한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며, 이웃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이 애향장학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3년, 과천시 애향장학회 설립 때부터다. 김 이사장은 초대 이사부터 30여 년간 이사직을 맡으면서 누구보다 재단기금 모금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장학회 설립 당시 1억5천만 원이던 장학기금은 현재 223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이사장 취임 후에도 소액기부자 확보에 나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2019년부터 2년 동안 180여 명의 소액기부자가 참여했고 이들은 매달 1만 원에서 10만 원씩 장학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이들이 마련한 장학기금은 연 1억 원이 넘는다. 김 이사장은 취임 후 사무국장과 부장자리를 하나로 통합했다, 그리고 여기서 절감한 인건비로 연 18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과천시 애향장학회는 과천시와 사회단체, 시민들이 출연금을 모아 만든 장학회입니다, 온 마을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손을 잡은 것이어서 의미가 큽니다”

과천시 애향장학회가 연간 지급하는 장학금은 4억여 원으로, 수혜자만 115명이다. 이 중에는 장애인, 한 부모, 다자녀, 농업인, 희망복지, 기초생활 수급, 성적우수 등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는다.

김 이사장은 소액기부자 확보와 함께 다른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소액기부자로서는 기금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과천 3기 신도시에 과천시 애향장학회 건물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은행 이자는 1%대로 장학사업에 어려움이 많다. 건물을 지어 임대사업을 할 경우 장학금 기금 마련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임기 동안 건물을 지을 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이사장으로서 마지막 임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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