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선 개통 주역 3인방

하남선 복선전철 개통의 주역 3인방이 ‘공정철도’를 다짐하며 화이팅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구자군 과장. 표명규 팀장, 박천길 주무관). 김창학기자
하남선 복선전철 개통의 주역 3인방이 ‘공정철도’를 다짐하며 화이팅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구자군 과장. 표명규 팀장, 박천길 주무관). 김창학기자

“하남선은 우리에게 가족으로 치면 장남입니다. 더욱이 도민들에 많은 사랑을 받으니 더없이 기쁩니다”

지하철 5호선 하남선 전 구간이 지난 3월 27일 개통, 어느덧 한 달여가 지났다. 착공부터 개통까지 꼬박 6년이 걸린 하남선은 경기도의 땀과 열정의 결과물이다. 여기 밤낮없이 현장을 지키고 관계기관에 발품을 팔며 하남선 개통에 애쓴 3인방이 있다. 경기도 구자군 철도건설과장, 표명규 철도건설 3팀장, 박천길 주문관이 그 주인공.

하남선 복선전철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경기도 및 서울시)가 주도하는 최초의 사업으로 큰 의미가 있다. 사업비만 9천787억 원이다. 1조에 육박하는 엄청난 사업이지만 개통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하남선 1단계 구간은 경기도와 서울시 구간으로 각각 추진하기 때문이다. 박천길 주무관은 “전철 구간별 현장 여건에 따른 공정 불일치는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며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박 주무관은 “서울시 구간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하부 굴착지연으로 (경기도 구간과의) 상당한 공정 차이가 발생했다”며 “이후 서울시 지역주민의 동시개통 요구에 따른 개통 일정 협의에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수천억을 투입한 기반시설이 장기간 방치됨에 따라 사회적 기회비용이 상실되지 않도록 서울시 구간 무정차 개통(안)을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2월 최종 협의를 통해 하남선 복선전철 1단계 개통(서울시 무정차)의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현안 해결을 위한 관계기관과의 협의는 경기도 주관 공정회의 30차례, 관계기관 현안회의 31차례 등 쉼없는 철도행정에 가속도를 냈다.

특히 이들은 “여름철 집중호우 때는 새벽부터 현장을 꼼꼼히 살피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처하며 가슴을 조렸다”고 회고했다.

표명규 팀장은 “하남선 개통은 경기도엔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사업은 광역지자체 주체로 발주부터 공사까지 도맡아 추진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구자군 과장도 “하남선 건설은 6년여 동안 선ㆍ후배, 동료의 땀과 애정을 쏟은 결과”라며 건설국 공무원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하남선 사업을 시발점으로 노하우 공유제도를 마련할 뿐 아니라 경기도만의 특색있는 역사를 구상, 도민 교통 편의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