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사랑 느낄 수 있는 어버의날 영화

한 해, 두 해 세월이 흐를수록 부모님을 향한 애정 표현은 낯 간지러움 속 서툴러져만 간다. 때로는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미루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잊기도 한다. 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가족이 즐기기 좋은 가족 영화를 알아본다.

▲ 영화 '오 문희'
▲ 영화 '오 문희'

■ 마음속에 자리 잡은 어머니의 얼굴, <오! 문희>

코로나19 상황에서 개봉, 설 특집 영화로 우리 곁을 찾은 영화 <오!문희>는 ‘두원(이희준)’의 유일한 딸 ‘보미’가 뺑소니 사고를 당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는 치매로 기억이 깜빡깜빡하는 어머니 ‘문희(나문희)’뿐이다. 보미는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있고 경찰 수사에 진전이 없자 두원은 속이 타들어간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순간 문희가 뜻밖의 단서를 기억해내고 두원은 어머니와 함께 논두렁을 가르며 직접 뺑소니범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영화 내내 정신없이 동분서주하지만 문희는 울고 웃고 화내는 와중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을 만들어낸다. 관객들은 이 모습을 통해 어머니와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리고 연민의 감정에 젖게 된다. 영화를 통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영화 '오 문희'
▲ 영화 '오 문희'

■ 가족을 위해 모든 것 바친 평범한 아버지 이야기, <국제시장>

지난 2014년 개봉한 <국제시장>은 누구나 한 번쯤 극장을 찾아서 보기도 하고 몇 번씩 다시 돌려보기도 했던 흥행영화다. 개봉 당시 제36회 청룡영화상,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 영화 '국제시장'
▲ 영화 '국제시장'

영화는 부산의 동명시장을 배경으로 한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 ‘덕수(황정민)’의 삶을 중심으로 현대사에 기록된 굵직한 사건들을 보여준다. 덕수를 통해 당시 서민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일상의 소박한 꿈과 희망을 꿈꾸는 모습을 나타낸다.

영화 속 덕수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이 없다. 항상 “괜찮다”고 말하며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라며 눈물 훔치던 그때 그 시절,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들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 영화 '국제시장'
▲ 영화 '국제시장'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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