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부주장 조유민의 헤더 멀티골과 외국인 공격수 라스의 쐐기골을 앞세워 적지에서 대승을 거뒀다.
더욱이 이번 경기 상대 제주는 지난해 K리그2에서 함께 승격한 ‘승격 동기’이자 지난 4일 홈에서의 시즌 첫 승 제물이라 더욱 눈길을 모았다.
수원FC는 8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경기에서 제주를 3대1로 완파했다.
수원FC는 지난 겨울 K3리그에서 영입한 수비수 곽윤호가 첫 선발 출전한 점을 비롯해, 기존 4-4-2 포메이션을 상황에 따라서는 3-5-2에 가깝게 구사해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FC는 전반 16분 U-22(22세 이하) 자원 이영준과 조상준을 빼고 양동현과 무릴로를 투입했다.
선수 교체 효과는 금방 드러났다. 전반 17분 제주 진영 왼쪽에서 무릴로가 올린 코너킥을 조유민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수원FC로서는 선제골시 경기 결과가 1승2무2패로 다소 좋은 편이라 이번 골은 천금같았다.
전반 28분에도 이영재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조유민이 재차 제주 골문으로 때려넣으며 점수를 2대0으로 벌렸다. 수원FC가 전반에 멀티골을 기록한 건 올 시즌 처음이었다.
수원FC는 후반에도 초반 이영재의 왼발 슛이 제주 골문을 강타하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승기를 굳히는 쐐기골을 기록했다. 라스는 후반 14분 왼쪽 윙백 김상원이 역습 과정에서 내준 공을 받고, 수비 경합을 이겨낸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제주 골문을 갈랐다.
3대0으로 앞선 수원FC는 후반 29분 이영재를 빼고 김범용을, 후반 36분에는 곽윤호 대신 박지수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선수 교체 이후에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나섰으며 후반 38분께 김범용이 제주 골문에서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골문을 넘기고 말았다.
제주는 후반 48분 뒤늦게 이창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슛으로 수원FC 골문을 갈랐지만 경기는 3대1로 끝났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3경기 무승 행진을 마쳤다. 그리고 3승4무7패, 승점 13을 기록하며 같은 승점을 기록한 강원과 광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 탈출 가능성도 점칠 수 있게 됐다.
한편, 같은 날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 원정을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심 논란 끝에 0대3으로 패하며 3경기 무패 행진을 아쉽게 마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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