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의 정치 거목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에 여야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인천 계양을)는 9일 오후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전 총리의 빈소를 방문해 ‘통합 행보’를 보였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빈소를 찾을 계획이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0여 년 동안 늘 통 큰 정치를 보여준 거목”이라며 “‘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 당신의 좌우명처럼 여야를 넘나들며 타협과 대화의 정치를 추구한 의회주의자이셨다”고 추모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40여년 정치인생 동안 초당적 협력과 협치를 중시했던 의회주의자, 늘 통 큰 정치를 보여준 거목 이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와 옛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서 함께 했었던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은 “6선 국회의원, 자민련 총재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총리는 마음이 넉넉한 통합형 의회주의자셨고, 늘 책을 가까이 하셨던 분”이라며 “두주불사의 친화력 또한 당내 최고였다”고 회고했다.
이 전 총리와 같은 포천 출신 박종희 전 의원은 기자 시절 마주한 인연을 소개하며, “소통과 통합의 정치 거목”이라면서 “정치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분, 포천·연천 등 경기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전날 구두논평을 통해 “살아있는 정치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우리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정도의 정치를 위해 온 힘을 다했던 모습을 잊지 않겠다”며 “국민통합과 포용의 정치, 대화와 타협을 중시한 의회주의자로서 많은 후배 정치인들의 귀감이 돼주셨다”고 평가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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