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에서 봄 길을 따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나들이 공연이 마련됐다. 포천, 오산 등에서 공중퍼포먼스, 가족극 등이 마련돼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을 하며 봄 내음을 느낄 수 있다. 온 가족이 외출하기 좋은 봄날, 경기도 곳곳으로 문화나들이를 떠나보자.
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포천아트밸리 상주단체 ‘프로젝트 날다’는 오는 29일까지 직벽에서 펼쳐지는 공중퍼포먼스 공연 <벽안의 바다>를 매주 토요일마다 선보인다. 채석장이었던 포천아트밸리 호수공연장을 이용한 직벽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다. 채석장 인부들이 50m 직벽에 매달려 채석을 하다가 나비 요정을 만나 벽 안에 존재하는 신비한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영상과 공중퍼포먼스가 융합된 이번 공연은 일반 무대가 아닌 직벽에서 펼쳐져 보는 이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한다. 포천아트밸리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짜릿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오산문화재단 상주단체 ‘브러쉬 씨어터’는 오는 22일 가족극 <두들팝>을 선보인다. 오산문화예술관에서 진행되는 매직 드로잉 공연 <두들팝>은 무심코 그린 낙서가 살아 움직인다는 내용이다. 배우들은 환상적인 몸짓으로 움직이는 낙서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드로잉과 움직임만으로도 시공간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무한한 꿈의 세계를 펼칠 수 있다. 공연은 36개월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2만원이다.
성남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2021 연극만원 시리즈 II’로 드라마극 <얼음>을 개최한다. 독특한 구성의 2인 극인 이번 공연은 새로운 스타일의 감각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촘촘히 짜인 극본과 탄탄한 연출이 선사하는 극한의 심리전을 담은 서스펜스로 시작과 동시에 관객을 사로잡는 화제작이다. 믿고 보는 배우 정웅인, 이철민, 이창용, 신성민, 김선호의 합으로 숨 막히는 90분을 이끌어간다. 공연은 여섯 토막으로 살해당한 여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용의자로 열여덟 살의 소년이 잡히는 것을 시작으로 그를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형상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층 더 깊어진 호흡과 강렬한 매력으로 돌아온 <얼음>은 금요일 오후 4시와 오후 6시, 토~일요일은 오후 2시와 6시에 진행되며 전석 1만원이다.
김은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