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공장 옥상 방치된 차우차우 1개월 넘게 구조 못해

인천 서구가 공장 옥상에 개가 버려져있다는 제보를 받고도 1개월 넘게 구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3월 검암동의 한 공장 옥상에 개가 방치 중이라는 민원을 접수했다. 하지만 같은달 현장에 나간 구는 공장이 폐업해 문이 잠겨 있다는 이유로 옥상은 확인조차 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후 1개월여가 지난 지난달 30일에서야 동물보호단체의 제보를 받아 옥상에 있던 차우차우종 개를 구조했다. 구조당시 차우차우가 머물던 옥상은 한동안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듯 강아지 배변으로 뒤덮여 있었다. 차우차우의 몸은 배변이 묻어있거나 털이 엉켜있었으며 피부염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구는 3월 첫 방문 이후 견주인 공장주인의 연락처 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동물보호단체가 부동산중개업체를 통해 견주 연락처를 확인한 것과 대조적이다.

구는 “등록되지 않은 공장으로 나타나 견주 연락처를 확인하지 못 했고 건축허가 서류에도 연락처가 없어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구는 공장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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