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 오랜 기간 주변에 기승하는 동안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과 같이 활성화된 것도 많지만, 세계적으로 전염병 유행이 장기화함에 따라 통제받는 게 더 많아진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그러나 코로나19도 벤처기업의 확산은 막지 못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발표한 20년도 벤처투자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발(發) 경제 불황 속에도 벤처투자가 4조3천45억원, 벤처투자 결성액은 6조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으며, 투자 건수도 4천231건으로 지난해 대비 13.9% 증가했다. 더 나아가 1분기 투자, 펀드 모두 1조원 이상 돌파하는 등 벤처 붐이 조성됨에 따라 장기간 사그라져 있던 한국 경제의 불을 지펴 주었다.
벤처기업의 활약은 90년도 IMF 외환위기로 인한 경제적 암흑기에도 빛났다. 신생 IT기업을 중심으로 이른바 제1벤처붐이 조성되면서 이 시기 벤처기업의 성장은 일자리 창출 등 한국 경제의 판도를 뒤바꿨는데, 이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주)카카오도 만들어졌다. (주)카카오는 벤처붐 이후에도 꾸준히 국내·세계적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더 나아가 65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유치하는 등 현재에도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앞서 말한 사례를 보면 갑작스러운 경제적 위험요인이 발생하는 상황에 재빠르게 적응하고 변화할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에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보유하고 도전정신이 무궁한 기업, 바로 벤처스타트업이 현 시기 경제 활성화를 책임지는 중대한 핵심요소가 됐다는 것을 체감하며 지속적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과 확산이 필요하다고 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스타트업의 열기를 확산하고 경제 재도약을 응원하고자 ‘제2벤처붐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의 참여는 단순한 이벤트를 떠나 벤처스타트업에게 마음의 투자를 한다는 것을 인지하여야 한다.
아울러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도 인천지역 창업벤처 유관기관 정책설명회를 통해 벤처스타트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 제2벤처붐 열기 가속에 동참하였다. 또한 인천병무지청과의 업무 협약을 필두로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창업·벤처 희망자들의 저변 확대는 물론, I-COMEUP 등 여러 행사를 개최하여 인천지역 벤처스타트업 창업 생태계를 활발히 조성할 계획이다.
할 볼란드의 ‘겨울은 결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그리고 봄이 순서를 건너뛰는 법도 결코 없다’라는 명언은 힘든 시기의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또 제2벤처붐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다시 봄이 오고 있는 현재를 말해주는 것 같다. 어렵게 다가온 한국경제의 봄이 저물지 않도록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벤처스타트업이 대성하길 희망한다.
유동준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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