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를 주거·교통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등 수소경제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안산 수소 시범도시’가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안산시 초지동에 있는 안산시 제1호 수송충전소인 수소e로움 충전소에서 열린 ‘안산 수소 시범도시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윤화섭 안산시장, 고영인·김남국 국회의원, 송한준·천영미·김현삼·원미정·강태형 경기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착공식에 이어 수소e로운 충전소에서 직접 수소차 충전을 시연한 후 수소차를 시승했다.
수소e로운 충전소는 도와 안산시가 함께 지방정부 최초로 지하 수소배관망을 연계한 충전소다. 사업비 45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조성했다. 튜브트레일러(운송차)로 수소를 공급하는 일반 충전소와 달리 연속으로 수소공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연간 운영비를 수도권 최저 공급가격(7천800원/㎏, 수도권 평균은 8천800원/㎏)까지 절감할 수 있고, 24시간 원격으로 점검할 수 있어 안정적이다.
앞서 도는 2019년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안산시를 전국 최초 수소시범도시로 유치했다. 사업의 핵심은 도와 안산시가 안산도시개발㈜ 부지 내 LNG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을 설치해 도시 교통(수소버스ㆍ충전소), 주거(열ㆍ전기 공급), 산단(연료전지ㆍ수소지게차)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 400억원 규모로 내년 말 준공 및 시험가동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성장을 회복하는 방법은 불평등·불공정을 해결해 자원·기회의 효율을 발휘하는 것과 세계적 경제·시대적 상황들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꿔가는 것”이라며 “전 세계가 탈탄소, 기후 위기 등 시대적 상황에 직면했다. 우리가 수소도시 등을 통해 수소에너지 대전환을 앞서 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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